여자친구랑 정말 오랫만에 연극을 봤다..
오늘도 많이 한 이야기지만 워낙 음지에서 생활하고 음지에서 놀았기에 무려 대학로 소극장 연극 같은 밝고 건전한 사람이 할 법한 짓을 거의 안했기 때문인데..

그나저나 그남자 그여자라는 제목을 보고 엔딩이 개막장인 모 순정만화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바로 그게 음지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얼마 전에도 뮤지컬을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역시 그나마 뮤지컬보다는 연극이 이해하기 쉽다. 제대로 알아듣기도 힘든 노래랑 춤으로 표현하는것보다는 그나마 대사랑 오버하는 연기들이 비교적 더 와닿는 편이었다.

내용이야 뭐.. 어느 라디오 드라마를 연극으로 만든거라던데, 내용 자체야 너무 뻔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뭐 서로 좋아하는 남녀가 풋풋하게 만나서 온갖 닭살짓을 하다가 말도안되는 (명백히 말도 안되는 이유 아닌가?) 이유로 헤어진다 어쩐다 난리를 치다가 온갖 오버와 함께 화해하고 껴안고 엉엉 우는 스토리?

...

어쨌든 이 연극의 컨셉은 개그랑 닭살인듯 했다 (...)
개그가 아니면 안팔린다는 말도 듣고 요즘은 어딜가나 진지한 물건은 인기없는 시대긴 하지만.. 가끔은 이게 연애 연극인지 개그콘서트인지 헷갈릴만한 부분도 많고 하여간 웃기기는 상당히 웃겼다. 이 작품의 백미는 역시 1인 몇역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8역쯤은 한듯한 스태프 아저씨. 개그의 90%를 몸소 담당해주셨다.

그리고 아예 대놓고 닭살짓 연출들을 했는데 ...
보기 민망하긴 하지만 그냥 마음을 비우고 웃어줄 정도의 레벨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쪽에 민감했으면 아마 보고있기가 상당히 괴로웠을 것이다.


끝나고 웬 이벤트를 했는데 담달에 군대간다는 남자친구한테 이벤트를 준비해준 어떤 아가씨더라. 사실 연극보다 이게 더 재밌는듯. 연극의 한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고 뭐 기타등등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하겠지만 키스씬까지 재현했다는 정도만 적어 두자.
역시 양지인간의 사랑표현 방식은 남다른듯. 우와~ 하면서 봤다.


역시 내돈내고 보는게 아니어서 그런지 양지문화 체험도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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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志惹 2008/04/14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돈이 아니어서 재미있었구나
    난 내돈이라 재미없었나보다 -_-;

    그래도 난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