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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9 신입생 면접을 구경하고 나서
얼마 전 학교에서 유일하게 적을 두고 있는 어느 모임에서 신입생 면접을 본다길래 구경하러 갔다. 사실은 기회가 되면 질문도 이것저것 해보고 해서 면접관 흉내도 내보려 했는데 면접하는 친구들이 워낙 잘 물어봐서..

4명이 왔는데 제일 인상적인것은 자기소개서에 들인 성의와 면접에 임하는 태도가 아주 높은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기소개서에 공을 들여서 쓴 사람은 면접에서도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횡설수설한 사람은 면접에서도 횡설수설하고 아무것도 안 쓴 사람은 아무 말도 안 하고 (...)

게다가 한명 빼고는 다들 청춘의 방황을 하는 모양이라 보고 있으려니 좀 우울했다. 이제 신입생인 애들이야 그렇다지만 난 이제 학교에 남아있어서는 안될 학번이 다 됐는데 걔들과 아직도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느낌. 중딩 고딩때부터 나의 진로와 목표를 확실히 정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 와보니 그 안에도 너무 많은 샛길이 있기도 하고 자꾸 목표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어쨌든 지금의 내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저런 모습일거라 생각하니 좀 우울했다.
안그래도 우울한 일 투성이인데 음 이거 뭐 (...)
집에서 현실도피를 하고 있을때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학교에만 가면 자꾸 우울해질려고 하는 듯 하다.


...그나저나 논리적 사고와 세계상이라는 괴상한 과목에서 어울리지 않게 영작문을 좀 가르치곤 하는데 내가 쓰는 글들은 거기서 배운 '좋은 글의 작문 기법' 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동떨어진 듯. 나 자신이 확고한 생각이 없으니 글도 횡설수설이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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