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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카 리뷰

게임 2008/04/13 16:54
1. 게임을 접하기 전 인상

아마 대부분 아틀란티카는 그 도발적인 광고로 처음 접했을 것이다. 50레벨까지 재미 없으면 한달치 정액비로 보상 운운하는 내용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광고 하나로 접하지도 않은 게임이 싸구려로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재미없으면 돌려준다는 광고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저런 광고까지 해가면서 사람을 모아야 할 정도인가 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맛없으면 돈을 안받는다는 음식점이 종종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곳에서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효성이 없는 약속을 내걸어서 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또 한가지는 파폭에서 공식사이트가 좀 심하게 깨져보이는데다가 가입버튼이 아예 안눌러져서 IE를 켜야 했는데, 아주 첫인상으론 제대로 말아먹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2. 게임의 첫인상

처음 접속하니 왠지 마비노기의 나오 비슷한 NPC들이 셋 연속으로 나와서 간단한 캐릭터 조작이랑 인터페이스 소개를 하는데 뭐랄까 상당히 노리고 만든 듯한 느낌? 대부분의 우리나라 게임에서 보이는 문제이지만 전체적으로 색조가 칙칙한 감이 있다.
요즘 와우에서도 엄청난 해킹때문에 말이 많고 던파의 경우 게임하는 사람을 아주 짜증나게 할 정도로 귀찮게 비밀번호나 제2비밀번호 등을 묻는데 이 게임도 보안에 더욱 신경쓰려는 것인지 2차비밀번호를 묻는다. 키로깅에 의한 해킹에 대한 보안을 상당히 신경쓴 듯.

들어가서 가장 먼저 찾은게 단축키설정인데.. 흠. 키를 설정하는 곳이 없었다 -_-; 이동방법은 국내표준(?) wsadqe + 마우스클릭. 나는 소싯적 (...) fps를 많이 해서 시점전환을 마우스로 하고 wsad 옆걸음 세팅이 익숙해서 거의 모든 게임을 이 세팅으로 하는데, 기본적인 이동키도 바꾸지 못한다는건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다. 전체적으로 키 자체가 와우랑 비슷한것도 좀 웃기는듯. (넘락이 자동뛰기라던가.)

두번째로 눈에 거슬렸던 것은 카메라와 이동인데..

카메라가 벽에 걸릴경우 덜덜덜 떠는 문제와, 캐릭터를 NPC의 충돌 범위 내로 이동시켰을 때 NPC 안으로 들어갈려다가 개판이 되는 문제가 있다. 둘 다 게임플레이에 상당한 짜증을 나게 하는 요소인데 사실 익숙해지면 그런 행동 자체를 하지 않게 되서 큰 문제까지는 없을 듯. 그러나 게임을 싸게 -_- 보이게 하는데는 단단히 일조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3. 그래픽

요즘 나온 게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그래픽 옵션을 이리저리 바꿔봤지만 최고옵션에서도 그래픽이 좋다고는 절대 못할 것 같다. 눈에 굉장히 밟히는 돌삐나 기둥, 돌다리 등의 텍스쳐가 일단 제일 원인인듯하다. 스피드트리로 그린게 분명한 나무나 풀이랑 게임의 다른 부분이 퀄리티가 영 안맞는듯한 문제도 있고. 물같은 경우는 그냥 반사맵을 적당히 범프로 흔들어준 정도?
전투부분은 신경을 많이 썼는지 비교적 덜 튀는 것 같다. 컷인기능을 켜놓으면 클로즈업과 시점전환이 많아서 지루하진 않은데 대신 이러면 게임 자체가 힘들어서 (...)


4. 게임플레이

일단 가장 눈에 띄는것은 자동이동 기능이다. 정말로 획기적인 기능인듯 (...) 이 기능은 정말 좋았다.
처음에는 14일인가 15일인가만 자동이동을 주고 그다음부턴 캐쉬템으로 팔아먹는듯 하던데.. 이 자동이동이 여간 편한 기능이 아니라 잘 팔릴 듯 하다. 참고로 뭐냐하면 퀘스트를 받으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기능 (...)
대충 보니 맵에 웨이포인트질을 왕창 해서 구현한듯하던데 상당히 매끄럽게 돌아간다.

시스템적으로 제일 특이한것은 턴제로 이루어지는 전투인데, 첫인상은 역시 굉장히 신기하다는 것이었다. 뭐랄까 파판식의 전투가 연상되는 부분인데, 이 회사의 전작들을 안해봤으니 전작의 시스템에서 계승된 부분이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비슷하다고도 들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전투는 금방 적응되고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물론 잘 하려면 어렵겠지만.. 쪼렙이라 그런지 몰라도 대충 해도 대충 다 잡는 모양. 하긴 대충해도 안잡히면 어려워서 어찌 하나 싶다.

그리고 와우같은 퀘스트위주 레벨업을 지향하는지 퀘스트는 상당히 꼼꼼하게 짜여있다. 얼마 안하고 떄려쳐서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플레이한 곳까지는 퀘스트만으로 렙업할수 있게 짜여져 있었다. 만렙까지도 가능하려나? (근데 이거 만렙이 몇이여;)

몹잡을때 루팅을 턴소모해서 하는게 엄청나게 짜증나는데 뭐 밸런스를 위한거라면 어쩔 수 없고. 근데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짜증나는 것 같다. 그것보다 더 짜증나는것들은 루트를 그냥 아이템으로 주지 않고 보관함을 줘서 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보관함은 마치 슬롯머신 돌아가는것처럼 3개의 원기둥이 챠라락 돌다가 띵 하면서 아이템이 나오는 뭐 그런 방식인데.. 한 20개쯤 깔려고 보면 내가 이걸 왜 하나 싶은 생각이 팍팍 든다. 고레벨까지 만든 사람의 말로는 레벨 좀 오르면 아예 보관함 자체가 거의 안나온다고도 하지만 어쨌든 처음봤을때 짜증나는것은 사실이다.


5. 세계관(?)

음....
막장?
...

뭐 이쪽으론 기대를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솔직히 전혀 몰입이나 공감이 안됨.

일단 한국에 정령의 숲 (...) 이 있는것부터 시작해서 뭐.. 역시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깔면 이런문제가 가장 큰것 같다. 아예 판타지로 밀고 나가면 모를까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하면 이미 알고있는 정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알고있는것과 다른 얘기를 하면 어색하게 느끼는 것 같다.

대체 왜 내가 멀쩡한 유적을 들쑤시고 다녀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



6. 체험 후 감상 (...)

일단 이 짧고 간단한 글 쓰는데 2주일이나 걸렸다는것에서 반성.
열심히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게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역시 생소한 방식의 게임이고.. 완성도도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새로운 시도를 한것은 좋았으나 역시 내취향에는 영 맞지 않는 게임 같다. 과연 앞으로 턴제로 돌아가는 온라인게임이 또 나올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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